20대 질풍노도의 시기에(흔히들 사춘기를 가리켜 질풍노도의 시기라 하지만 내겐 20대가 그러했다) 잔잔한 가슴앓이를 하게 했던 책,무소유
그 책을 법정스님이 가신 후 최근에 문고판으로 구해서 다시한번 읽었다.
無所有
언뜻 보기엔 이 말은 상당한 오해를 갖기 쉬운 말이다
아무것도 갖지 마라니 이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마치 불교의 선문답같은 문구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이렇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마라는 그런 말이 아니라 적게 가지라,집착하지 말고 지금 자기한테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라는 뜻으로 난 이해했다
왜냐면 가진것 만큼 집착이 커지고 결국 그런것들이 자기한테 마음의 고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부자라고 꼭 행복하지 말라는 법이 없지만 대체로 돈 많은 사람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적다
그건 왜 그럴까?
자기한테 필요한 만큼 이상의 그 돈들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긋나기 쉽상이고 또 그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계속해서 그것들에 집착해야 하는 욕심때문이 아닐까?
언젠가 조수미가 이런 말 한적이 있었다
돈에 너무 집착하면 돈의 노예가 되기 쉽고 또 돈을 멀리하다 보면 돈때문에 비참해지거나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는.....
중용의 정신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조수미의 명언이 아닐까^^
물건 같은 것도 그런것 같다
신발같은것도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이 있는 데도 길거리 지나다 너무 예뻐보여 새로 산 신발때문에 결국 지나서 보면 자기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그 신발에 대해 애착도 닳고 나중에 새로 산 신발도 예쁨이 퇴색하게 되듯이.....
그럼 사람에 대한 소유욕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상실의시대란 책을 보면.....
어렸을적 소꿉친구끼리 사춘기를 거치면서 자동적으로 연인이 되면서 대학에 가서까지 연인이 되는데 결국은 둘 다 자살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거기서 하루키가 그런다
사랑이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봤다고
사랑이라는 것을 나를 소멸시키면서까지 했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
사랑이라는 것도 각자의 영역을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두었을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
사랑뿐만이 아니라 모든 대상에 대해서 한발 물러서서,여유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조금 내려놓고 대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내 삶은 어떠한가?
어떤 물건이나,특히 사람에 집착하지 말자고 살자해놓고 그것들에 상처 받고 나서야 다시 가슴에 새기게 되는 삶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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